"직접 와서 보니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확실히 리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8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세계로봇콘퍼런스(WRC)에서 우연히 만난 50대 한국인 A씨는 "WRC도 관람하고 다른 업무도 볼 겸 베이징에 출장을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에 다닌다는 그는 중국 로봇업체들의 기술과 제품을 직접 보길 잘한 것 같다며 중국 측 네트워크를 더욱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드대환대출조건 '로봇을 더 스마트하게, 체화(具身) 주체를 더 지능적으로'를 주제로 열린 올해 WRC에는 22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제품 1500여 종을 선보였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대기 줄만 수십 m에 달했다. 행사장 내부는 부스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서울개인대출 중국 로봇기업을 대표하는 유니트리였다. 이날 유니트리는 부스 안에 사각링을 마련하고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인 'G1'의 격투기 경기를 보여줬다. 사회자의 지시에 맞춰 관람객들을 향해 동서남북 방향으로 돌며 인사한 뒤 경기가 시작됐다.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모습은 인간 경기를 연상하게 했다. 경기 내내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고 로봇 공학계산 의 동작 하나하나에 감탄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또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기업인 부스터로보틱스는 부스 안에 미니 축구장을 만들어 자사 제품인 '부스터T1'의 축구 경기를 열었다. 부스터T1은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공의 위치를 찾고서는 달려가 공을 드리블한 뒤 골대 앞까지 가서 슛을 날렸다.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터리를 스스로 교체하 우리저축은행bis비율 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외에 갤럭시봇·애지봇·파시니 등 중국의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업체도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노인 요양·의료 재활과 관련된 로봇 역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걸음을 보조해주는 로봇부터 재활을 도와주는 로봇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걸음 보조 로봇을 시착해본 60대 중국인 여성 B씨는 "직접 착용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 금융소외계층 씬 편했다"며 구매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 구조용 로봇이나 잔디깎이 로봇 등 다양한 신제품 또한 이날 공개됐다. 인공지능(AI) 칩의 선두주자인 미국 엔비디아도 WRC에 참여했다. 엔비디아에서 옴니버스·시뮬레이션 기술을 담당하는 레브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9일 오전 기조연설을 통해 유니트리·갤봇·중젠커지 등 중국 로봇업계 협력 파트너들과 추진하는 피지컬 AI·범용 로봇 분야에 대한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WRC에서는 로봇 분야 과학자와 국제기구 대표, 기업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패널 토의 등을 벌이며 첨단기술·산업 동향과 응용 사례 등도 소개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제어 로봇 대회, 청소년 로봇 디자인 대회 등 다양한 경연대회도 열린다. WRC는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로봇을 제조업의 백미로 언급한 뒤 정부 주도로 2015년에 처음 개최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하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WRC 개막에 앞서 부대 행사로 지난 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로봇 소비축제'가 실시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로봇을 체험하도록 해 구매를 촉진하는 행사다.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 시 보조금도 지급한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